코스피 1600돌파. 왜 이리 불안할까?

글쎄,
사실 거시지표를 이것저것 보고 분석해본 건 아니지만.
(에코스가 됐건 국세청이 됐건 기업공시가 됐건.. 더럽게 귀찮다고. 이게 논문도 아니고.)
그냥 생각난 김에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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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은행 가보니 환율이 재미있더라구.

달러 1200대, 엔화 1280대, 유로화 1900(!)대.

라는 건, 작년 이후 진행되어온 달러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고,
달러화 약세에 반해 엔화강세로 돌아섰던 것이 상당히 해소되었지만,

유로화의 말도안되는 인상(작년에 아마 천사백, 천육백 정도였던것 같은데?)으로 볼 때.
결국 전통적인 기축통화인 달러, 엔 모두 약세라는 것.
어찌 보면, 양국의 경제에 대한 기대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거고..

함께 약세를 타고 있는 한국 역시 좋지 않다..라는 상황.

이런 환율이라면 유로화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PEF나 IB들이 한/미/일의 금융파생시장에서 투자하기 쉬워진 건데.
말도안되는 속도로 작년 금융 위기를 돌파한 한국이..아마 투기놀음하기 좋지 않을까나?

뭐 굳이 유로화 아니더라도, 올해 어떻게든 투기를 통해 이익을 보려고 한다면, 한국 금융시장 만한데가 없기도 하고.
증시 선진시장 진입도 있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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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보다, 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위기돌파력이 의심스러운 거지.

일단 첫번째로, 금융시장 내부만 놓고 보자고.

작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은 난리가 났고, 이유는 신자유주의 특유의 금융권 규제완화때문인 걸로 다들 이해했다..
그래서 정책기조 전체를 금융안정을 목표로 잡아 지금 계획을 세우거나, 진행중인 거고.

반면에 한국은?

오히려 금산분리 완화로 금융권 규제감독을 더 풀어주고 있는 상황이잖아.

뭐 규제가 풀리면 돈 놀이하기야 더 편하니 금융권에 돈이 더 몰리는 건 자명한 이치겠지. 하지만 문제는 안정성이겠지?
위험이 있으면 돈은 더 벌지만, 망하면 대박으로 망한다는거, 다들 작년에 봤잖아?

둘째로, 실물 부분 말인데.
실물부분에서 경제가 나아졌다, 기업들이 튼튼해지고 있다...같은 거 느끼는 사람이 누가 있어?

올해까지 상당한 수준의 중소기업이 나가떨어졌고,
아직도 많은 기업이 작년의 금융위기때 입운 손실덕택에 난처해하고 있다.
취업 자리는 갈수록 안 나오고, 결국 그나마 잘 된다는 건 몇몇 대기업들 뿐이야.

소비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결국 전부 생계형 소비들이고,
생계형 소비비율이 늘어났다는 건, 소비의 주체인 가계가 지금 위기라는 거지.

시장 내건 외건간에, 모두가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위험은 우리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다.

즉, 위험관리, 혹은 위기대처능력은 정책 덕택에 갈수록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인지 뭔지 때문에 시장은 굉장히 오버슈팅하고 있다.

이 거품이 꺼지면, 대재앙이 올 거야.
외환보유고도 다 해먹었고, 연기금도 다 해먹었는데, 무슨 수로 막을 테냐?

나는 그래서 아무래도, 1600의 코스피 돌파가 매우, 매우 불안하다. 정말 저건 거품이거든.

코스피가 호황을 치고 있는 사이에, 코스닥 지수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저걸 봐도 느끼는 게 없단 말이냐?

by Felo | 2009/08/24 22:38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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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늬르 at 2009/08/24 23:30
거품이라도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죠.. 거품일떄는 거품인지도 몰랐다가.. 나중에야.. ' 버블이였구나..' 이런.. 예전에도 자주 있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에혀 at 2009/08/25 02:36
그럼 정부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Commented by 팧니쥐 at 2009/08/25 08:27
요즘 당일등락율 차트 보고 있으면 참 재미있죠. KOSPI는 계속 올라가고, KOSDAQ은 계속 떨어지고... 완전히 반대로 가는 차트를 보고 있노라면, "이게 맞게 가는건가?"하는 생각만 납니다. 빼라고 하는 사람도 많긴 한데, 그 사람들도 언제뺄지는 모르겠다고 하고... 하긴 그거 알면 회사 다 때려치우겠죠.

조금만 생각해보면, 결국 대기업을 뒷받침해주는 건 중소기업이죠. 그 중소기업이 다 넉다운되면 대기업도 휘청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는 아주 자그맣게 들리고 있는 가운데, 출구전략을 쓸 시기니 뭐니 하는 소리만 크게 들리니 조금 답답합니다.
Commented by Felo at 2009/08/25 14:04
정부가 무슨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것은..
...
에휴.

...

하아....

대체 쟤들한테 제가 뭘 바래야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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